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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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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관 전시 관람 단상

송언수 2021-05-29 1129
산책을 나갔다가 강제동원역사관에 가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지나간 역사의 토대 위에서 현재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과거를 알면 현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제가 박물관을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우리 역사에서 일제강점기는 암흑기였습니다. 그런 처참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함께 기억하고 널리 알려야’ 합니다. 21세기에도 여전히 세계는 경제나 외교전쟁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으니까요.
역사관 전시물을 통해 그 시절 우리 민족이 일제에 의해 강제동원된 참상을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런 역사관이 주변에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으로 둘러보았습니다.
관람하면서 아쉬웠던 점 몇 가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입구 '기억의 터널'에 들어서면 나는 부산사람입니다로 시작하는 방송이 들립니다. 사람들이 걸어가는 모습이 벽면에 비추지요. 길을 따라 들어가면 일제 강제동원의 역사로 전시물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거기서도 방송멘트가 큰 소리로 들립니다. 제가 읽는 전시 글귀와 입구의 방송 소리, 그리고 강제동원 관련 방송 세 개의 정보가 서로 충돌하면서 집중하기가 어렵습니다. 입구 방송 소리는 그나마 작아서 괜찮은데 전시물 시작하는 곳의 방송 소리는 큽니다.
2.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사건 게시글 마지막 문장 첫 머리에 숫자가 빠진 듯합니다. '이 학살당했으나...'로 시작하여 앞 뒤 맥락이 연결이 안 됩니다. 이건 수정을 하셔야 할 겁니다.
3. 역사관 홈페이지에 글을 쓰려면 왜 꼭 회원가입을 해야 하는지 요? 공공기관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들으려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꼭 가입을 해야 한다면, 가입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도 고려해주시기 바랍니다. 역사관에 관심을 가지는 국민의 연령대가 인터넷이나 디지털에 능숙한 젊은 사람들만이 아닐 겁니다. 50대 그 이상이라면, 개인인증에, 아이디는 9자리 이상...가입 안 하고 포기할 듯합니다. 공공기관으로서 부산 시민과 우리나라 국민들도 누구나 쉽게 함께 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