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킵네비게이션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Community

우울함만 가득한 관람 이였어요..

박선영 2018-03-14 3940
일제 강제 동원 역사.. 정말 슬프고 가슴 아픈 우리의 역사 입니다.

부산에 국립 일제 강제 동원 역사 기념관이 생겼다는 소식에 기대감을 안고 다녀 왔습니다.
우리의 슬픈 역사를 어떤식으로 풀어 놓았는지 궁금 했거든요.
입구에서 부터 웅장한 규모와 동작인식 센서로 말하고, 보이는 나레이션 부분이 인상적이였습니다.
나레이션이 끝날때까지 한발자국 떼지도 못하고.. 그 설움과 아픔이 느껴지는듯 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렇게 현재 운영중인 2층 규모의 건물을 돌아 보면서, 분노와 아픔 슬픔 서러움은 한없이 느꼈습니다.
문제는 관림이 끝나고도 하루종일 우울했다는 거예요..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3일 연속으로 국립 일제 강제 동원 역사관을 방문 했습니다.
방문 할때마다 느껴지는것은 분노와 슬픔 뿐이였어요..
관람객도 거의 없었어요. 단체 관람 온 군인분들만 한번 뵈었는데.. 그게 더 슬프더라구요.

물론 우리의 역사는 아프고 슬프고, 그때의 일본을 생각하면 분노와 원망이 생기는건 어쩔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 우리 민족이 독립을 위해 고군 분투 했던 상황과 미래에 우리 아이들이 만들어 나가야할 청사진이 전혀 없더군요.
그점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핍박받던 시절의 역사는 고스란히 담겨져 있지만, 독립을 위해 노력했던 과정이 너무 짧게 만들어져 있더군요.
아이와 함께 방문 했을때는 어떻게 나라를 되찾은건지 의아해 하더라구요..
아이도 저도 역사관을 나설때는 기분이 정말 우중충했어요.. 분위기가 너무 슬프고 우울했거든요.

역사를 미화 해서는 안되겠지만, 슬픈 부분만을 강조 하기 보다는 그 상황에서도 독립을 위해 노력했던 열사 분들에게도 조명이 비추어 져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그리고 현재 일본과 우리의 관계, 미래 우리 아이들이 우리의 역사를 어떻게 알리고 융합해 나갈지에 대한 밝은 메세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전시관 3층은 운영 준비중이던데, 그곳에 숭고한 희생을 하신 우리 열사분들의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학생, 부녀자, 아이 할것없이 독립을 위해 만세를 외쳤던 상황도 좀 알려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비어 있는 건물 윗층에는 어린이 도서관을 만들어 주셨으면 합니다.
우리의 역사에 관련된 책들을 좀 넣어 주세요. 단군 탄생부터 시작해서 우리의 역사와 문화에 관련된 책을 좀 비치해 주시고,
외교와 관련된 어린이 도서들도 비치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유아들이 보는 한국역사책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한국 문화에 대한 책들도 많구요. )

이제 국립 일제 강제 동원 역사관은 우리만의 역사관이 아닙니다.
일본인들도 올것이고, 해외의 많은 외국인들도 방문 하겠지요.
과거에 묶여 있는 우리가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방문하면 어두운 생각만 드는곳이 아닌, 어른들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아픈 역사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줄수 있는 그런곳으로 인식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방문객도 늘지 않을까요?
이렇게 멋진곳에 이런 멋진 건물에 담고 있는 메세지가 너무 한정적이라 가슴 아픈 방문객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