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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7월] 기억을 기록하다 '피해자 박기열님 기증 사진'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2023-06-28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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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관은 일제강점하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원회(이하 위원회)가 피해 진상조사 과정에서 입수한 자료와 역사관 개관 이후 수집한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위원회 이관 자료는 대부분 피해자 및 유족에게 기증받은 것이며, 강제동원 피해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로 인정되어, 강제동원 진상규명과 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역사관 개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피해자나 유족에게 기증을 받아 전시·교육·연구 사업 등에 활용하고 있다.

최근 유족 분들이 역사관 내 기억의 터’(위패관)를 방문했다가, 소장 중인 피해자의 사진이나 유품의 기증 의사를 밝히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번 기증 유물도 그러한 사례이다. 기증자 박수경은 조모로부터 받은 큰아버지의 사진을 보관해오다가 강제동원 피해자의 역사 보존 등을 위해 역사관에 기증하였다.

피해자 박기열(1920.6.7.~1943.1.22.)은 일제에 의해 제15설영대 소속 군무원으로 강제동원되었다가 뉴기니에서 사망한 사실이 확인되어 피해자로 인정되었다. 사진 촬영 당시 연령은 22세이고, 일본에서 촬영한 것으로 추정한다.

기증자에 따르면, 조모는 젊은 나이에 사망한 피해자를 그리면서 계속 가슴앓이를 하시다가 돌아가셨다고 한다. 피해자의 사진은 일제가 남긴 강제동원의 비극과 슬픔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