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베 데쓰오씨(가운데)가 2017년 역사관을 방문해 기증 자료를 설명하고 있다.

우라베 데쓰오씨 기증 자료(석탄)

반가운 편지 한 통을 받았다. 편지를 보낸이는 2017년 우리 역사관에 석탄을 기증한 우라베 데쓰오씨. 당시 우리 역사관은 문을 연지 2년이 채 되지 않아 우라베 데쓰오씨의 기증 연락이 몹시 반가웠고, 한편으로는 우리를 어떻게 알고 연락을 했는지 의아했다. 기증 자료는 후쿠오카 현 이즈카 시 스미토모 타다쿠마 광업소의 석탄으로, 직원이 광업소가 문 닫는 것을 기념해 가지고 있다가 2017년 우라베 데쓰오씨를 통해 전했다. 우라베 데쓰오씨가 보낸 이번 편지에는 2017년 자료 기증 당시를 회고하며 그간 우리가 보내준 자료들에 감사를 표했다. 우리 역사관과 우라베 데쓰오씨의 인연을 소개하며 편지 전문을 공개한다.

우라베 데쓰오씨가 역사관에 보낸 편지 전문 번역문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관장 · 담당 직원분께

요전에, 역사관의 전시자료 도록과 관내 표시(명예의 전당) 사진, 그리고 역사관 소식지 『FoMo』 29호를 이사한 곳까지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이사했을 당시, 역사관에 이사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해서 대단히 폐를 끼쳤습니다. 미안합니다!

부산외국어대학 명예교수의 김문길 선생의 협력과 역사관 직원분들의 후의로 멋진 도록을 받을 수 있게 되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8월, 배낭에 무거운 석탄을 가득 채워 페리에 올라타 운반했던 일을 떠올리며 도록을 보았습니다.

관내(역사관)에 전시하여 견학자에게(관람객에게) 한일 역사의 진실을 전달해주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현재 조선인 강제동원 희생자의 유골을 조사하여 태어난 고향의 유족 곁으로 반환하는 활동에 힘쓰고 있습니다. 한국을 방문할 기회가 생긴다면, 꼭 역사관에 들러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잘 부탁합니다!

2023년 4월 13일

강제연행을 생각하는 모임

대표 우라베 데쓰오

기증 관련 문의 051-629-8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