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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신봉 (夫新奉) 이야기

부신봉 (夫新奉) 이야기 - 제주도 비행장 조성작업 동원

부신봉
  • 1928년

    제주도 구좌읍에서 출생

  • 1944년

    정뜨르비행장, 진드르비행장 조성작업 동원

왜정시대 때 우리 어르신이 정뜨르비행장도 가셨고 진드르비행장도 가셨다고 말씀을 하셨거든요. 이제 언제쯤 정뜨르비행장 가서 무슨 일을 하셨고 또 언제쯤 진드르비행장 가셔서 무슨 일을 하셔고 그런 얘기들을 생각나시는 대로 쭉 말씀을 하시고 또 빠진 게 있으면 제가 또 여쭤보겠습니다. 어르신 쭉 생각나시는 대로 얘기를 한 번 해주십시오.

그러니까 아까 내가 얘기를 했는데, 저 내가 18세 때가 저 1928년생이니까, 그러고는 1월생, 1월생 아니오 내가? 그러니까 아주 만으로 따질 수가 있는데, 그래서 28년생이라면은 내가 18살. 18세면은 1945년 아닐까? 내가 그랬는데, 내가 그 17세 되니까 나도 1월생 되고 아까 1월생이라고 했잖아요. 1월생도 되고 좀 이렇게 해서 되니까. 17세 나니까 정뜨르 다니기 시작했어요.그래서 내가 에.. 생각나는 점은 저 작업을 허는데, 처음에는 에... 우리 한동리에서 사람을 인부를 뽑아서 구좌읍 읍사무소에 여기는 읍장이라고 하지만 그때는 면사무소라고 했어요. 면사무소 면장이라고 했어요. 면장이 그래서 전부 다 나오게 해가지고 저 거기에서 전부 사람 불러가지고 트럭, 트럭으로 하나 실어서 곧바로 정뜨르비행장으로 가면 60일 살아와요. 60일 작업해서 돌아온다 이 말이지요. 그래서 그렇게 한 몇 번 했는데, 그렇게 한 몇 번 했는데, 다음에는 우리 부락 안에서 편리를 좀 생각하기 위해서 조금이라도. 60일은 너무 지나친 세월로 힘들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해서 두 사람이 조를 뽑아서 교대적으로 열흘 가서 작업하면 다시 이 사람이 가고 그건 자기 자유라. 자유로 그렇게 60일을 하지 않고, 무슨 말인지 알아요? 그래서 60일 하지 않고 열흘, 열흘 되면 바로 저 덮고 자는 그 이불, 이불 요 이불 그거 깔고 덮는 그거 해서 지어서 뭐 바로 걸어서 가요. 거기까지 차가 없어요 어디 차가 있어요? 걸어서 가서 교대, 교대하고. 그렇게 하면서 에... 작업도 하고 그렇게 해서 힘드니까 그런 뭣도 있었어요. 그렇게 해서 하다 보니가 그래저래 하다가 에.. 진드르에서는 도 거기서도 비행장 한다 이래가지고서 거기 와서 철로를 깔고, 철로에 있는 것은 작업 운반차요. 그때 뭐 이름은 작업 운반차 이름이 뭐냐면 철로 바로 저 도루꼬라고 이름, 저 이름 일본말로 혹 들은 예가 있죠? 다른 사람들한테서 들었을 거예요. 그래서 도루꼬라고 그것을 하기 위해서 철로 깔고 도루꼬 다 할 준비 다하고 그 숙소, 그 함바라고 있었는데, 그래서 집도 다 짓고 다 준비해서 집중 작업하니까 해방이 됐어요. 해방되니 그걸로 끝이에요 작업은.

예. 일단 그러면은 이제 우리 어르신이 정뜨르비행장을 갔어요 17살 때. 가니까 그 착 보면은 어떻게 생겼더라 생각나시는 거 있어요?

뭐시를 어떻게 생겨?

그 우리 어르신이 정뜨르비행장에 가니까 공사장에 가니까 어디가 뭐 있고 어디가 뭐 있고 그런 거 생각나세요?

평지 뭐 그것이 아니고 뭐 그 당시 가면은 뭐 별 것이 없어요. 어느 집결소라고 하면은 에... 그저 가령 정뜨르 이게 비행장 비행장이라면 바로 이거 경계선이라면 이 바깥에서 저 어느 정도 요 부위 내에서 다 집을 짓고. 집, 함바, 작업하는 사람 그 숙소, 또 그 사람들 경비들, 또 일본 군인들 주둔하는 데, 사람이 생활하는 이런 데지요. 이런 데서 해가지고서 또 작업을 하면은 비행장 이 넓은 비행장을 작업을 한다고 하면 조가 있어요. 조가 어떤 조냐 하면은 그 구미라고 하는데, 어느 구미 일본말로 그거인데, 그게 요즘에 말한다면은 그게 바로 사장이겠지요. 사장으로 생각하시면 될 거예요. 그래서 오야가다라고 일본말로. 오야가다 그 바로 아주 높은 사람이지요 작업하는데. 그 사람이 딱 아침에 나오면은 다 점호 받아요. 점호 알지요? 군대에서도 점호가 점호하는데. 몇 명 번호 다 붙이고 하나 둘 셋 넷번호 해가지고 다 하나 둘 셋 넷까지 해서 사고 몇 명 현재 몇 명 딱 그렇게 보고까지 날마다 아치에 작업하면 할 때 아침에 나가고. 또 들어오면은 그 함바 내에 또 책임자가 누구냐면 거기서 또 반장이 있어요. 반장을 뽑아요. 반끼리 저 작업하러 간 사람들끼리 저 반장을 뽑아요. 저 취사반원도 거기서 나오고, 저 식사 제공하는 사람들. 그 다음에 거기서 또 밤에는 경비원들이 와가지고 또 점호를 받아요. 점호. 몇 명 어디 사고 몇 명, 현재 몇 명, 다 점호를 날마다 그렇게 해. 또 작업하러 갈 땐 또 그 오야가다란 사람이 또 자꾸 검사를 받고. 근데 우리가 또 작업하는 것은 어떻게 되냐면은 에... 아까 말했지만은 도루꼬라고 그때 말했는데, 도루꼬가 어떻게 된 거냐 할 거 같으면, 이 저 뭐 흙 담아서 그 저 이 철로로 해서 그 담아서 그냥 밀고가고 가서 가져오고 그런 거지. 높은 데 꺼 파다가 저 밑에서 아주 낮은 데서 가서 비워서 땅을 메우고 그런 작업이거든요. 높은 데 흙을 파다가 낮춰 그래서 평평하게 만드는 거. 바로 그게 비행장 아니겠어요. 그런 작업이지요. 그런 작업이면은 에... 도루꼬가 도루꼬 하나에 셋 다니는데 딱 딱 맞게. 그면 철로가 이렇게 딱 있으면은 자 도루꼬가 많아요. 한 열 개나 되요 열 개 이상. 그러면 이렇게 다 고쳐 담으면 열개가 다 절로 가서 싹 다 비우고 또 이러고 그래서 또 담아다가 또 자꾸 그렇게 퍼서 하는 건데. 또 작업을 하면 십장이 있어요 십장. 십장이라고 하면 감독, 감독하는 사람이지. 잘 못하면 후레 욕도 때리기도 하고 뭐 작업 그런 사람이예요.

항만건설 근로봉사 기념사진

항만건설 근로봉사 기념사진
부족한 노동력을 보충하기 위해 지역별로 청년대를 조직하여 각종 공사에 동원시켰다.

여기 여기서 일하시면서 그 사람들이 월급 줬어요?

무슨 뭐 월급 말이요 월급을 줘요?

그런 거 없이 그냥 일만 시켰다는 말씀이시죠? 음. 그럼 함바에서 생활하실 때 어떻게 춥지는 않으셨어요?

아 왜 안 추워 그러니까 그거 다 자기 자체로, 그 덮을 거 집에서 가져갔다는 얘기 아니야. 걸어서. 또 신도 고무신도 없어요.

식사는 어떤 식으로 하셨어요? 거기서?

식사 그래 그때는 보리밥하고 좁쌀 그 큰 쌀 저 쌀 조금씩 섞이지요. 겨가 붙어이쓴 거예요. 쌀에. 좁 좁쌀에. 그래서 그놈의 것을 먹어도 다 먹어도 배고팠다고. 그래도 한창에 젊을 때니까 뭐 그렇게 먹고 있지 어디 뭐 그렇게 없이 먹으면 작업을 할 수가 있어?

정뜨르비행장에서 일하실 때 휴식시간이나 휴일 같은 거 있었어요?

휴일 없어요 어디 휴일이 있어. 휴식 약간 있지요. 담배 한 대 피고 하는. 근데 그 시간도 얼마 안돼요. 담배는 다른 데서 사 피지.

음... 그 다음에 공출은 얼마나 하셨어요?

공출은 제가 아휴 그 일본 사람이 그때인데, 우리가 농사를 일 년 내 농사를 지어봤자 식량이 항상 모자라요. 식량이 항상 모자라. 그게 요즘은 지금은 그렇지 않다 보는데. 그때는 왜냐면 비료도 요즘엔 비료도 있고 그떈 비료도 없고 참 어려운 일 많지요. 그래서 농사도 잘 되도 않고 좀 이렇게들 하는데, 농사여봤자 조하고 보리하고 그거야. 근데 그거라도 이 많이 해서 우리가 배불리 먹으면 좋은, 배불리 먹을 수도 없고 하는데 그 먹고 얼마 얼마 국가에 바치라고 할당량 공출 아까 말했지요? 공출을 바치라고. 그러면 그것도 참 강제로 하는 거나 마찬가지지요.

그러면 이제 저기 그 정뜨르나 진드르 동원될 때 동원시키잖아요? 내가 거기 안간다라고 했을 때...

그렇게는 안 되는 거지요 뭐 위법인데 그거 뭐 바로 그렇게 할 수가 없지요. 그렇게 살아져요? 생명, 생명 던져버리면 할 수 없지만. 그렇게는 안 되죠. 아 그러면 배짱부리면 안 간다고 배짱부릴 수가 있다면은 무슨 걱정이 있겠어요. 그런 배짱 못 부려요.

어르신, 그 일본이 그렇게 우리나라 저 제주도민들을 이렇게 많이 동원시키는데 우리 어르신 거기에 대한 생각은 어떠세요?

동원시키는 건, 국가의 나라 정치가 잘못됐기 때문에 그거 아니예요? 일, 일본놈들이 잘못된 원인이지 어째 우리 국민이 잘못인가 이거요.

『일하지 않는 자는 황국 신민이 아니다』(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회생자 등 지원위원회 발간) p124~p144. 요약 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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